테살로니키. 그리스 중앙에 자리잡은 도시로서 지중해 중요한 무역거점 도시이다. 또한 그리스에서 보기 힘든 가장 비옥한땅이다. 그렇기에 고대 그리스 부터 로마제국을 통해 발전한 도시이기에 베니스 공화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탐내는 도시였다. 원래 동로마 제국의 영역이었으나 계속된 분열과 약화로 인해 쪼개진 제국은 테살로니카를 베니스에 넘겨준 조건으로 대 오스만 전쟁에 개입하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동로마 제국의 살을 내주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스만 투르크의 패도는 막을수가 없었다. 결국 1430년 오스만의 침공에 의해 점령당한 테살로니키는 오스만의 속주로서 그 비옥함이 오롯히 오스만의 손아귀에 쥐어졌다. 그 경제력으로 인해 오스만의 정복전쟁은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거세졌으며 그리하여 1441년, 올해 봄에 들어서 발칸의 끝자락인 세르비아까지 정복하며 영향권 안에 들게 하였다.
하지만 그 영향으로 적대세력들이 응집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 틈을 노려 반란군이 일어나 오스만은 세르비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 그러자 오스만은 한발 물러나 전장을 발칸 중심부에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군의 집결지로 테살로니키를 선택했다.
덜컥 덜컥
시끄러운 마차의 소리가 도로를 끝없이 매웠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유명한 문구는 단순히 로마라는 도시가 중심지임을 보여주는 문구는 아니었다. 잘 정비된 도로는 마차의 영향력을 올렸으며 도시간의 이동과 무역을 손쉽게 함으로서 자체적인 도시의 발전을 가속화 시켰다. 지금에서야 로마 제국이 몰락하면서 도로 체계는 과거에 비해서 그 영향력이 중시되지 않았기에 정비는 되지 않았았다. 더욱이 전쟁이 끊임 없는 발칸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유명무실해진 상태였다.
마차의 덜컥거림은 오랜시간 마차를 타는 이들에게는 고역임에 틀림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는 것을 택하기 보다는 마차에 타서 가는 것이 빠르기도 빨랐을 뿐더러 힘이 들지 않았는다는 것이 마차를 버릴수 없는 가장 큰 이점에는 틀림이 없었다.
마차의 행렬은 끝이 없이 그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지평선 까지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산이 많은 발칸 지역임에도 테살로니키 인근은 넓은 평지가 있었기에 마차에 타고있던 소년들은 색다른 관경에 놀랐다. 더욱이 속속들이 물자와 인력이 도착하고 있는 도시 테살로니키는 충분히 그것들을 소화 시킬수 있다는 점이었다. 과연 콘스탄티노플과 더불어 지중해의 요충지로 뽑히는 도시, 테살로니키였다.